OJ the prolog - 1


“에, 그러니깐 이 구절에서 주님의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정결한 분위기의 성당은 창문으로 새어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다.
경건한 마음을 지닌 신의 말씀을 전하는 주교님과, 그 말씀을 새겨듣는 독실한 신도들.
신의말씀을 전하는 자 와 신의 말씀을 배우는 자. 그 사이에는 무언가 범접할수 없을듯한 신성함이 느껴지는듯 하다.

“십자가에 짓눌려 걸으시면서도 여전히 우리들을 사랑하고 계신 주님의 마음은 고통에 뒤따르기 쉬운 어린양들의 마을을 풀어주시고...”

성경의 뜻깊은 구절을 외치는 주교님의 설교가 이어지자, ‘아멘’이라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주교님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으며 자신의 설교를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확실히, 열성적이고 듯있는 주제와 의미를 가진 설교이긴 하지만...
(화면흔들흔들...)
설교가 한시간이 넘게 계속되면, 질리고 질려서 듣는쪽이 기운이 빠져버린다.

“오직 사랑으로 괴로워하고, 또 어떻게 괴로워해야 하고, 또 어떻게 최후까지 참아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만이 어떠한 철학, 어떠한 힘. 어떠한 지상의 재물보화도 줄수없는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하는것임을 깊이 깨닫게 해주시는것입니다.
게다가...”

...질린다.
아니, 오히려 설교하는쪽이 질리지도않고 끝없이 설교와 성서의 구절을 말한다.
그야말로 언어의 파도.
속사포 처럼 쏟아지는 언어의 물결에 휩쓸려 이쪽의 정신은 그야말로 익사직전.
이렇게 가다간.....

“아니, 안돼지 안돼... 겨우 이정도에 넋이 나가선...”

혹, 주위의 사람들도 나와같은 사정인지 확인도 해볼까 하는 마음도 있지만

"사랑으로 참아내야 하는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멘..."

"아멘."

모두들 설교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들 뿐이었다.

허우적거리는것은 이쪽뿐인가..
신도들도 열심히 경청을 하며 열심히 가르침을 받고 있는데, 사제인 이쪽은 설교의 지루함에 헤롱헤롱대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따름일테지만...

....
.......
...........
..............

역시.
지루한건 지루한거다.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주욱- 앉아만 있자니 허리는 비비적 거릴뿐이고, 멀어져 가는 정신을 붙잡는 고개는 휘청휘청거리며 슬슬 한계신호를 보내왔다.
마음같아선 당장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 뛰쳐나가고싶지만. 그건 확실히 불가능 할테지.

왠지, 서서히 주변의 시선이 흐려지고 있다.
스피커로 경건함이 한층 증폭된 우레와 같은 설교를 내뱉는 주교님의 목소리또한 흐려지고 있었다.

“주님의 경건하신 말씀은 크고 아름답습니다. 또한,”

아아. 주교님.. 경건함이 크면 클수록 비례적이게 잠또한 쏟아집니다만...

“아, 안돼! 겨우 이정도에 잠들어 버릴정도로 내 정신력은 이렇게 나약하지...”

아아, 내정신력은.. 나약했구나...
라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정신의 끈을 놓....
(-쿠웅!)
자마자, 앞의자의 볼록하게 투어나온 부분에 세차게 머리를 찍고야 말았다.
쿠웅- 하고 묵직한 소리가 머릿속을 세차게 휘젓고 지나가자 흐릿흐릿하던 정신은 선명해지고,  귓속을 웅웅거렸던 설교소리도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크으으으으으으으....”

이마가 얼얼 할정도로 앞줄의자에 머리를 박고 나니, 확실히 잠이 달아나는것 같았다.
정신을 간신히 차리고 기분도 환기시켜볼 요량(이라기 보다는 누기 이런 쪽팔린 상황을 목격하지 않았을까 하는 노파심)으로 잠시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주위의 시선을 살핀다.
옆쪽에 앉은 아줌마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줄 알았지만, 다행히도 설교에 집중하고 있었던 탓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한듯하다.

작게나마, 이런 세심한곳까지 배려하신 신의 은총에 감사하고 설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어려서는 부모의 가르침을 배우고, 자라서는 학교와 사회에서의 최소한의 지식을 깃들 수 있는 교양을 배우고,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주님의 사랑과 자애로우심을 배우고,  또한 몸에 익히면 구원받자, 그것또한 주님의 은총일지니...”

서교또한 차츰 기승전결의 ‘결’에 돌입하고, 슬슬 주제와 목적의식을 강조하는쪽에 부각시키는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중간부터 듣는것이었지만, 주교님의 설교는 훌륭했다.
확실히 조금은 지루한면이 있긴했지만 전개부분에서의 몰입도와 단순하지만 명확한 주제구현은 그 단점을 충분히 보완하고도 남을정도로 훌륭한것이라고 생각된다.

확실히 그 증거로 설교를 모두마친 주교님의 입에서 ‘아멘’이라는 작은 한마디가 나오자마나자 곳곳에서 쏟아지는 ‘아멘’이라는 소리가 성당안을 가득 채워가고 있었다.

그렇게 환희와 감동을 표현한 긴 시간동안의 설교의 피날레는 구원의 가르침을 받은 신도들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 소리가 하나둘 잦아들고,
“자아- 이제 찬송가 삼백...”
설교의 마지막을 고하는 신도들의 찬가를 부를 찬송가에 대한 페이지를 말하려 할때,

그것은 섬광처럼 찾아왔다.

(-콰앙!)

“잠깐!”

마른소리를 내며 거칠게 문이 열리는 소리와, 그와 함께 약간은 어두운 성당안을 찔러들어가는 날카로운 빛을 뒤로한,

한남자가 소리내 외쳤다.

“그 설교 인정할수 없다!”

갑작스레 들어오는 강한빛에 눈이 부셔 제대로 볼수는 없었지만, 희미하게 보이는 실루엣으로 느닷없이 들어온 남자의 키가 상당히 크다는것을 어렴풋이나마 느낄수 있었다.

“주님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기만 하는 그런 억지 설교따윈 인정할수없다!”

등뒤에서 쏟아지는 빛과 함게 고요해진 성당안을 천천히 들어오는 남자.
조용해진 성당안에서 뚜벅뚜벅소리를 내며 딱딱한 발자국을 남기는 한 남자만이 그 안의 고요한 적막을 깨고 있을뿐이다.

갑작스레 일어난 사태에 주위의 신도들의 작은 속삭임이 한데뭉쳐 알수없는 소리로 성당안을 메꾸어 나가고 있었다.
아마도, 갑자기 난입한  남자의 정체와 그남자가 외친 말의 의미에 대한것이겠지.

“거룩하신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곳에 무슨 망발인겁니까? 당신은?”

엄숙하게 외치는 주교님의 말쓰믄 차분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조용히 성당안을 묵직하게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는 그말을 듣고 (등뒤의 빛 때문에 잘보이지는 않지만)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입술을 일그러뜨릴뿐이었다.

“하아...? 거룩하신 주님의 말씀을 전해? 자네의 오만하고 일방적인, 비뚤어지고 어긋난 정의를 강요하는 행동말이야? 괜한 억지를 부리는것E한 죄악이라는건 자신도 잘알텐데...?”

“억지니 강요니 하는말을 하면서, 비뚤어진 행동이니 뭐니 하는데... 자신이 누군지조차 말하지 않는 사람의 입에사 나오는 말따위, 굉장히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못해보셧습니까?”

남자는 아무런 반론도 하지 못한채 저앞의, 그리고 저위에 있는 주교님을 조용히 바라볼뿐이다.
그런 남자를 조용히 내리깔고 지켜보던 주교님의 입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럼, 묻겠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조용히 물러가 준다면, 지금까지의 무례는 용서해드리겠습니다.”

“이거야 원. 날못알아보다니. 너무 하지않나, 자네?”

“무, 무슨...?”

‘이상한 소릴 내뱉는겁니까’라는 말을(아마도) 하려던 주교님의 말을, 남자는 빠르게 쳐낸다.
멈추었던 걸음을 내딛으며, 남자는 걷기...
아니, 뛰기 시작했다.

섬전과도 같은 빠르기. 마치, 번개와도 같은 날렵한 돌격.
하지만, 무언가 인간같지 않은 움직임이었다.
탓탓탓 이라던가, 화악 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콰앙콰앙 거리는...
지축을 울리는 굉음을 남기며 남자는 빠르게 쏘아져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퍼억!!)
듣는것만으로도 살떨리는 타격음.

“30년동안 실력하나는 녹슬지 않았나보군, 주교씩이나 되면 마음도 해이해져서 헤롱헤롱댈줄알았는데.”

“선배님이야 말로.”

어느새, 남자는 교단으로 올라가 주교님과 주먹을 맞대고 있었다.

“30년전에는 왜 아무말도 하지않은채 사라지신겁니까.”

“그건, 말못할 사정이있지. 아직 애송이에게는 말못할 만한 사정이야.”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실건가요? 아직도 애 취급입니까!!”

또다시 이어지는 강렬한 격투. 너무나도 빨라서 눈으로도 다 쫓지못할 그런 무지막지한 전투였다.
그 때문인지 거대한 성당은 견고해보이는 구조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쿠웅쿠웅 소리와 함께
먼지와 돌부스러기를 떨어뜨리며 묵직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저, 주교님... 무, 무슨짓을... 이러다간...”

난감한 상황이다.

무슨 삼류뽕빨 판타지도 아니고, 난데없이 정체도 알수없는 누군가 나타나(얼굴또한 전혀 나오지않았다.)난동을 부리고, 연로하신 주교님은 뭘 잘못먹고 회춘이라도 하셨는지 드래O볼의 프리쟈 3단변신을 뺨칠정도로 무지막지해져서 난동제지를 가장한 파괴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선배님, 30년전 어디론가 훌쩍 말도 없이 떠나버시리더니, 이번에도 난데없이 찾아와서 난동을 부리시다니. 도대체 무슨 이유인겁니까?”

“네녀석의 모순된 정의를 바로 잡아주러왔다.”

“저의 말에는 한점의 거짓도 없습니다. 그런데 모순점이라니, 선배의 말씀이야말로 모순되어 있군요. ”

쉴새없이 주먹을 주고받던 주교님과 선배라 불린 남자의 대화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일순 정지했다.
그리고, 일정한 거리만큼 멀어진 두사람.
둘의 거리만큼이나 그 사이의 적막또한 커져만 가고 있었다.
그런 고요를 깨며, 남자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래, 너의 말은 나조차 감동을 받을정도로 훌륭한 설교였다. 그만큼이나 훌륭하게 성장했다는것에 기뻐 눈물을 흘릴정도였지.”

“선배님..”

“헌데 뭐냔 말이냐!! 주님의 말씀을 신봉하고 실천하며 지켜내야할 너의 행동에 난 실망했다! 너에게 모순과 거짓이 없다고? 그래, 그렇다면 저것은 뭐냔말이냐!!”

경멸에 가득찬 목소리로 가리킨 손끝에는,

“에, 에...? 저... 말인가요...?”

피아노 치는 수녀님이 갑작스레 일어난 상황에 깜짝놀란 얼굴로 당황해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난데없는 지목에 놀라 우물쭈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수녀님을, 남자는...
{CG를 첨부하면 좋을듯?}
“꺄아아아아악!”

“그녀는 내가 데려가겠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보쌈했다.

“자, 자매님!!”

“주교님!! 꺄아아악!!”

. . . . . . . . . . . . . .

“선배님, 헤어지던 그모습 그대로 변하신게 전혀 없으시군요.”

“자그마한 주님의 은총일뿐이다.”

나이 50은 훌쩍 넘겼을 사람이 전혀 늙지않고 20대모습 그대로 있는게 주님의 은총이었던가..

“도대체 무슨생각인겁니까 선배님!! 아무리 선배님이라고 해도 자매님을 데려가는것은 용납치 않습니다.”

“배역교체다. 네녀석에겐 그녀의 옆자리는 어울리지 않아. 유감이지만 다른여자를 찾아봐라.”

저, 저기.. 이거 왠지 내용이 사바세계로 넘어가는듯한 전개는 또 뭡니까... 누가좀 말려봐야 하...

(여자꼬맹이1) “옛날 남자다! 신부를 빼앗으러 온거야! 꺄♡”

(꼬맹이남자1) “오오오오옷! 멋지다!”

(아줌마1) “어머어머, 핑크빛 로맨스...?”

저기, 이건.... 드라마가 아닌뎁쇼...

“그건 무립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세상 어디에도 없는 최고의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선배님이라고 해도 절대 용납할수 없습니다!!”

“후우, 잘알고있군. 그렇다면 진실을 대답해주지. 네녀석으론 그녀에게 자격미달이다!!”

남자는 안고있던 수녀님을 조용히 내려놓고 주교님을 향해 천천히 걷는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실력으로 몸소 깨닫게 해주지.”

“20년전처럼 자기멋대로 하는건 힘들겁니다. 더 이상은 선배님 맘대로 행동하는것은 안될겁니다!!”

천천히 걸어오던 남자의 발걸음이 멈추고, 주교님과 남자의 거리는 약 2m.
돌진해 일격을 날리기엔 더없이 이상적인 거리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크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두사람의 몸이 격돌했다.

(-콰앙!)

“쿠웨에에에엑!”

두사람이 서로 주먹을 날려 작렬해, 그 두사람사이에 들려야 할 파성음이 자신의 머리위쪽에서 들려왔다.
난데없는 엄청난 충격에 휘청휘청거리며 시선을 뒤로 돌리자,

“신부님!!”

아까의 쟁탈전에 원인이었던 수녀님이 약간은 화나보이는 얼굴로 무서워보이는 미소를 슬며시 짓고 있었다.

“왜, 날...”

당황에서 벗어나, 겨우겨우 입을 놀려 간신히 몇글자의 말을 짜낸다.
그러자, 수녀님은...

“왜 예배시간에 조시는거예요!! 당장일어나지 못해욧!?”

(-퍼엉!!)

골을 진탕시키는 또 한번의 파성음이 내 머리에서 울렸다.

(-퍼엉)
(-퍼엉)
(-퍼엉)
(-퍼엉)

"끄,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강하게 울리는 머리를 부여 잡고, 입에서 의미를 알수없는 언어를 뽑아내면서 일어났다.

“뭐, 뭐가 졸았다는거예요? 저는 분명히 두눈 똑바로 뜨고, 주고님과 이상한 남자의  수녀님을 쟁취하기위한 싸움을...”

수녀님에게 방금까지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설명을...

“에....?”

욱씬거리는 머리 때문에 눈물이 고인 흐릿한 시야에, 수녀님이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도 없다..?”

혹시나 해서 눈가를 비비적거리고 다시한번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성당을 박살내는 주교님과 이상한 남자. 그에 호응하는 신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

“에에, 모두들 버뮤다 삼각지대의 타임슬립....? 꾸엑!!”
(-퍼엉!)
또 한대 맞았다.

“여기는 플로리다가 아닐뿐더러, 타임슬립같은 괴현상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엉뚱한데로 주제를 바꾸지 말아주세요.”

수녀님의 정체불명의 공격으로 욱씬욱씬 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위를 한번더 둘러보았지만 역시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모두들 어디로 간거지?

“신부님이 주무시는동안 예배는 끝났고, 신도들은 모두 귀가 하셨습니다. 하지만 명색이 신도들을 이끄는데에 모범이 되셔야할 신부님은 예배시간에 조시기만 하고, 한술 더 떠서 신도들이 모두 가신후에도 주무시기만 하다니, 아주 보기 흉하더군요. 부임 첫날부터 이러시면 심히 보기 않좋습니다...만...
제말, 들으시는거예욧?!”

(-퍼엉!)
“아, 아... 예, 예예예옛!! 심혈을 기울여서 마음속에 담을 준비를 하고, 경청하고 있습니다.”

수녀님의 공격이  상당히 묵직해 보이는 양장본 성경책이었다는걸 여덟 번에 걸친 숭고한 머리의 희생으로 겨우 알아낸후, 다음부터는 조심하리라 굳게 마음먹었다.

“아아, 근데 주교님은 어딜가셨죠?”

“주교님은 신부님이 이상한 잠꼬대를 하시는 사이에 벌써 설교를 끝마치시고 나가셨어요.
아, 가시기전에 주무시는 신부님을 주욱 기다리셨는데, 무정하시게도 잠만 쿨쿨 주무시다니.. 보기 흉했다구요.”

한숨을 푸욱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젓는 수녀님을 보자, ‘그정도로 심했나’라는 생각에 죄책감이 밀려들어왔다.

“에에, 죄송합니다. 그게, 아직 시차적응이 힘들어서요..”

“아니예요. 사과하시는건 저보다 주교님께 하시는게 더.....”

약간은 쓴웃음을 지으며 손사례치는 수녀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며, 회랑을 빠져나왔다.
[배경,하늘]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성당문이 열리자, 밝은빛이 눈을 찔렀다.
하늘하늘 떠다니는 새하얀구름. 세차게 볕을 내리쬐는 태양. 시원한 산들바람.
오랜만에 찾아온 고향의 모든 것은 평화로워 보였다.
모든것이 바뀌어가는 새로운 계절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길을 걷는다.
이제 막 평범한 일상의 시작을 고하는, 조용한 오후의 날씨였다.

1일째. 귀가 ~오후

by 마탄의사수 | 2009/01/04 23:24 | Over Justice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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